경제자료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 ‘민간 소형 공항’ 건설/인천 섬 주민, 버스 요금으로 여객선 탄다 백령도도 1250원

새로운 바람 2021. 10. 31. 19:18


인천시 옹진군 백령도에 민간 소형공항을 건설하는 사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인천시는 ‘찾아가는 시장실’의 일환으로 29일 옹진군 백령면사무소에서 열린 ‘박남춘 시장과 백령도 주민과의 대화’에서 백령공항 건설사업 추진현황을 설명하고,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백령공항 건설 프로젝트는 다음 달 초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 심의를 앞두고 있다.

백령공항은 옹진군 백령면 솔개지구 일원 254,000㎡에 1,74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활주로 1,200m(폭 30m), 관제탑, 여객터미널을 갖춘 50인승 민간 소형공항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그동안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 선정 심의에서 두 번 좌절됐으나, 국토교통부가 수행한 ‘백령공항 건설사업 사전타당성 검토’에서 비용편익(B/C)이 2.19로 높게 나오는 등 이번에는 반드시 통과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그동안 ‘서해5도 종합발전 변경계획(2011~2025)’에 백령공항을 최우선 과제로 요청하는 한편, 관련 중앙부처와 공조체계를 구축해 예비타당성조사 선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국토교통부 ‘제6차 공항개발 중장기 계획(2021~2025)’에 백령공항 건설 기본계획·타당성조사 및 건설공사 등이 반영돼 법적 시행근거가 마련됐다.

인천시는 백령공항이 건설되면 백령도까지 비행시간이 1시간 정도 걸려 현재 여객선으로 4시간 이상 소요되는 이동시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지난 2019년 지정된 백령·대청권역 국가지질공원과 천혜의 자연경관 등 뛰어난 관광자원을 기반으로 국내·외 관광객 유치와 투자 유치가 가능해 져 지역 균형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백령공항 건설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되면 관련 후속 절차를 차질 없이 이행해 백령공항이 2027년 개항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백령공항 건설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꼭 선정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백령공항과 주변지 개발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투자유치를 유도해 백령도가 제2의 제주도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원 대상은 인천시 옹진군 20개 섬(영흥도 제외) 주민 1만3862명과 강화군 5개 섬 주민 725명 등 1만4587명이다. 요금은 성인 1250원, 청소년 870원, 어린이 500원이다.

현재는 시가 편도기준 여객선 운임이 8340원 미만(생활구간)일 땐 50%를 지원하고 있다. 8340원 이상 장거리 구간은 섬 주민이 5000~7000원을 부담하고 나머지는 시가 내고 있다. 그러나 내년 3월1일부터는 인천항에서 가장 먼 백령도 주민도 1250원만 내면 여객선을 이용할 수 있다.

여객선 시내버스 요금제는 지난해 말 ‘대중교통법’이 개정되면서 여객선이 대중교통에 포함돼 가능해 졌다.

인천시는 여객선 시내버스 요금제 시행으로 내년 섬 주민의 여객 운임 지원 예산이 올해 92억원보다 12억원 더 늘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