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최북단 백령도 유일한 약국 폐업…주민 불편
서해 최북단 백령도 유일한 약국 폐업…주민 불편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서 20년 가까이 영업하던 유일한 약국이 문을 닫아 주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5일 인천시 옹진군에 따르면 옹진군 백령면의 하나뿐인 A 약국이 올해 8월 25일 폐업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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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최북단 백령도에서 20년 가까이 영업하던 유일한 약국이 문을 닫아 주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5일 인천시 옹진군에 따르면 옹진군 백령면의 하나뿐인 A 약국이 올해 8월 25일 폐업 신고를 했다.
2004년 처음 개업해 주인이 여러 차례 바뀐 이 약국은 최근 약사의 개인 사정으로 영업이 어려워지자 문을 닫은 것으로 전해졌다.
섬에서 편리하게 약을 구매할 수 있던 약국이 18년 만에 사라지면서 주민들은 큰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현재 백령도에서는 백령병원, 백령보건지소, 편의점 2곳에서 약을 살 수 있지만 병원과 보건지소의 경우 운영 시간이 짧고 처방전을 발급받아야 해 절차도 번거롭다.
편의점에서 구비하고 있는 일반의약품은 품목이 13개로 한정돼 있고 공급 물량이 적어 두통약처럼 수요가 많은 약은 사기가 어렵다.
이에 주민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상비약 정보를 서로 공유하거나 약을 나누기도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백령도 주민 심효신(57)씨는 "의약품은 가장 기본적인 생필품인데 구매 자체가 어려워졌다"며 "파스나 기본적인 약 하나만 사려고 해도 병원에 가서 처방을 받아야 하니 이만저만 불편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옹진군은 백령도 주민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여러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옹진군 관계자는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백령병원과 보건지소의 진료 과목 수를 늘리는 계획을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라며 "약국을 인수해 영업할 경우 별도 지원을 해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