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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례없는 꽃게 어획량 저조로 상처받은 어민들이 까나리로 위로받고 있다.
인천 연안으로 돌아온 까나리에 백령·대청 어민들은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 까나리가 잡히지 않아 망연자실했던 어민들은 올해 평년 수준으로 회복한 까나리 덕분에 액젓 담그기에 한창이다.
4일 옹진군에 따르면 올해 백령도 까나리 어획량은 901t으로 지난해보다 2배 넘는 수치다. 지난해에는 약 400t의 까나리가 잡혀 어민들 생계를 위협했다. 2015년에는 805t, 2016년에는 1099t의 까나리를 어획했으며, 2017년에는 약 1557t으로 백령도는 까나리 풍년을 맞았다.
백령도 어민 장모(64)씨는 "지난해 까나리가 안 잡혀서 어민들이 힘들어했는데, 까나리가 늘어나 살맛 난다"며 "이번에는 까나리 액젓이 잘 팔려서 생계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대청도 주민들도 까나리 복귀에 반가워했다. 올해 꽃게 어획이 잘 안 됐기 때문이다. 박창용 대청도 어촌계장은 "대청도는 꽃게가 안 잡혀서 일찍부터 까나리를 잡기 시작했다"며 "꽃게 대신 까나리로 어민들이 생계를 이어나가고 있다. 한 배당 600ℓ 20~30통 정도 잡았다"고 말했다.
까나리 어획량 변동의 원인은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서해수산연구소 관계자는 "수온과 주변 환경 등 여러 요인이 종합적으로 작용했겠지만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군은 어민들의 원활한 까나리 액젓 생산을 돕기 위해 까나리 가공 공장 시설 보수에 들어간다. 지난 2006년 옹진군은 약 20억원을 들여 백령도에 까나리 액젓 가공 공장을 만들었다. 시설 노후화로 올해 약 6억원을 들여 보수한다는 방침이다.
옹진군 관계자는 "식품 안전성을 확보하고자 시설 보수 계획을 잡았다"며 "이번 시설 보수를 통해 백령도의 까나리 액젓을 대형마트로 납품하기 위한 요건을 갖출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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