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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이야기

김준의 어촌정담 漁村情談 서해 최북단 포구 백령도 두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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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의 어촌정담 漁村情談 ㉚ 서해 최북단 포구  백령도 두무진 - 현대해양

[현대해양] 백령도는 한국전쟁 전에는 황해도 장연군에 속했던 섬이다. 두무진이 있는 연화리 심청각에 올라 보면 북한의 장산곶에 손에 잡힐 듯 가깝다. 포구에서 만난 주민은 통통배로 30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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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도 맛을 느끼려면

백령도에는 여섯 개의 냉면집이 있다. 냉면은 메밀로, 육수는 사골을 기본으로 하는 황해도식이다. 남북 분단 이전에 백령도는 황해도에 속했다. 국수틀도 하나 놓고 솜씨 좋은 집에서 냉면을 내려 삶의 허기와 고향 생각을 달래는 음식이었다. 며칠 머물다 전쟁이 끝나면 돌아갈 심산으로 고향에서 가까운 백령도에 머물렀다. 그 며칠이 70여 년의 세월로 바뀌었다. 봄이면 농사가 시작되고 어장을 해서 먹고사느라 외로움과 서러움을 잊었다. 하지만 일이 없는 겨울철이면 고향 마을이 보이는 장산곶 하늬바다에 피어오르는 안개처럼 스멀스멀 그리움과 외로움이 피어올랐다. 이 무렵 찾았던 것이 냉면이었다. 백령도의 특산물인 까나리 액젓이 곁들여지면서 ‘백령냉면’이라는 이름도 붙었다. 백령냉면은 이제 주민들보다 여행객들이 더 잘 알고 많이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