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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강화지역 대표 특산품 ‘강화도 추젓(가을에 잡은 새우로 담근 젓갈)’의 주원료인 젓새우 어획량이 최근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젓새우 흉년에 이어 주요 판로인 ‘강화 새우젓 축제’마저 3년 연속 취소되면서 어민들의 시름은 점점 깊어지고 있다.
5일 경인북부수산업협동조합에 따르면 최근 2년 새 강화해역에서 잡히는 젓새우(추젓용) 어획량이 절반 가까이 낮아졌다.
젓새우의 어기는 매년 9월부터 10월까지 약 두 달이다. 지난해 9월 한 달 동안 강화해역에서 잡힌 젓새우(추젓용) 어획량은 1천198.8t이었다. 하지만 올해 9월 한 달 동안의 젓새우(추젓용) 어획량은 652.6t이다. 지난해에 비해 무려 546.2t이 줄어든 수치다.
젓새우 어획량이 감소하면서 강화도 추젓 생산량과 판매소득 또한 자연스럽게 줄었다.
지난해 9월 한 달간 생산된 강화도 추젓의 양은 모두 5천994드럼(1드럼당 250㎏ 기준)이었다. 판매금액 또한 65억3천500만 원에 달했다. 반면 올해 9월 같은 기간 강화도 추젓은 3천263드럼밖에 생산되지 못했으며, 총 판매금액 또한 22억4천447만6천 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현지 어민들은 지난해에 비해 낮은 강수량으로 바닷물 염도가 높아지고, 그로 인해 젓새우의 먹이인 영양염류가 줄어들면서 어획량이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강화지역 누적 강수량(1∼8월 기준)은 774.7㎜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천165.6㎜보다 낮다.
이런 가운데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외포항 젓갈수산물직판장 화재사고, 코로나19 등의 악재가 겹치며 올해를 포함해 3년 동안 새우젓 축제가 열리지 못하면서 어민들의 근심이 쌓여 가고 있다.
강화지역 한 어촌계 관계자는 "날씨가 가물어 지난해에 비해 젓새우 어획량이 엄청나게 줄어들었고, 더불어 지역 특산품인 ‘강화도 추젓’ 생산량도 낮아졌다"며 "특히 올해도 코로나19 때문에 새우젓 축제가 취소되면서 젓새우로 생계를 이어가는 어민들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하다"고 말했다.
한편, 강화지역은 전남 신안·목포와 함께 전국 3대 새우젓 산지로 꼽히며, 매년 국내 유통되는 새우젓의 약 70%를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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