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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 정착한 사람들 중에 충청도 사람들이 가장 많다. 서해를 함께 끼고 있어 일찍이 뱃길이 발달해 있던 덕이다. 당진, 서산, 태안 같은 바닷가 마을 출신들이 그중 많은 것도 그 때문이다. 충남 내륙이나 충북사람들도 같은 뱃길을 따라 꽤 많이 인천에 왔다. 지금도 인천시민 열이 모이면 그 중 서넛은 충청도 출신이고 그들의 절반 이상은 서태진(서산, 태안, 당진) 사람들이다.
음식도 그렇다. 충청도 음식은 대체로 소박하고 간이 세지 않다. 예로부터 죽이나 국수, 수제비 등을 즐겨 먹었다고 한다. 그런 식문화 전통이 인천에도 연착륙했다. 굴이나 조갯살로 끓이는 해물칼국수는 하나의 전형이 됐고, 예산이 유명한 어죽은 인천식 고추장 추어탕으로 변신했다. 어리굴젓, 황새기젓 등 젓갈문화는 인천 현지식과 결합해 한층 더 풍요로워졌다.
천안병천이 유명한 충청도식 순댓국도 그 중 하나다. 그곳 순대는 당면과 야채, 선지 등을 골고루 쓴다. 순댓국은 순대와 머리고기, 각종 돼지부속을 함께 끓여 얼큰한 다짐과 들깨를 얹어 내는 게 일반적이다. 보기에도 푸짐하고 맛깔스럽다. 병천시장 인근 돈육가공공장에서 나오는 내장 등의 부속물을 쓰기 시작하면서 자리 잡은 방식이라고 한다.
인천식 순댓국은 따로 알려진 전통적 방식이 있는 건 아니다. 다만 인천에서 오랫동안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이화순대나 시정순대집의 경우를 보면 고기나 내장보다는 순대가 위주다. 끓일 때부터 미리 간을 하고 밥을 토렴해 따끈하게 내준다. 간이 되어 있으니 고명으로 따로 얹는 것도 없다. 순대도 당면이 대부분이다. 병천식에 비해 간결하고 깔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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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남동구 간석동에 위치한 부암갈비는 1978년에 개업에 38년째 영업중인 간석동 돼지갈비 거리의 소문난 맛집. 돼지갈비는 간장양념에 재운 돼지갈비구이가 보통이지만, 부암갈비는 간장양념에 재우지 않은 생 돼지갈비구이로 옛날부터 소문난 맛집이다.
부암갈비는 생 돼지갈비 외에도 밑반찬으로 함께 나오는 갓김치와 갈치속젓, 그리고 식사 후 입가심으로도 좋은 갈치속젓으로 만든 젓갈볶음밥 역시 매우 유명하다. 부암갈비를 맛있게 먹으려면 밑반찬으로 함께 나오는 고추장아찌나 갈치속젓을 돼지갈비 위에 얹어서 먹는 것이 포인트라고.
'수요미식회' 돼지갈비편의 게스트로 출연한 이영현은 함께 게스트로 출연한 신화 김동완과 함께 부암갈비를 찾은 것에 대해 "당연히 양념 돼지갈비가 나올 줄 알았다"며 "촌스럽게 생돼지갈비를 처음 먹어봤다"고 놀랐다. 이영현은 부암갈비의 생돼지갈비에 대해 "기름이나 느끼한 걸 싫어하는데도, 한 점을 입에 넣는데 손뼉을 칠 정도로 너무 맛있는 기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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