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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자료

판문점선언 효과 대청도 해역 조기떼와 갈치 "반갑다"

http://www.incheontoday.com/news/articleView.html?idxno=209132

4.27판문점선언 이후 어장을 확장한 인천 옹진군 대청도 남동쪽 해역에서 최근 조기 떼가 잡힌 데 이어 갈치까지 나타났다.

대청도 이장 배복봉(62) 씨는 지난 9일 대청도 남동쪽 해상 D어장에서 갈치 17마리를 잡았다고 밝혔다. 크기는 성인 가슴까지 올라오고, 폭은 다섯손가락이 모자랐다.

이 갈치는 10일 오전 옹진수협 공판장 경매에서 3마리당 19만원에 팔렸다. 그물로 잡았으나 몸체에 손상이 거의 없어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인천 앞바다도 갈치가 유명했기에 비록 17마리지만 서북도서 어민들에겐 반가운 소식이다.

갈치가 잡힌 서북도서 D어장은 최근 배 이장이 조기 약 2톤을 잡은 곳이기도 하다.

배복봉 이장은 “갈치는 간혹 한 마리씩 잡히긴 했다. 지난해도 한 마리 잡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이번처럼 17마리를 한 번에 잡은 것은 평생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십년만에 잡힌 조기떼에 이어 갈치까지 잡혔다”며 “수온이 다소 높아지며 발생한 현상 같다”고 부연했다.

서해수산연구소 관계자는 “갈치는 겨울철 수온이 높은 남해에서 활동하다. 5~9월 서해안 수온이 높아짐에 따라 서해연안을 따라 이동한다”며 “대청도도 많이는 아니지만 갈치가 활동할 수 있는 수역”이라고 밝혔다.

이어 “백령도 수온을 보면 5월 기준 평년에 비해 수온이 1도 가량 높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기떼와 갈치가 잡힌 D어장은 과거 출입이 통제된 구역이었다. 어민들은 기존 A·B·C어장에서 어획량이 줄어들자 어장 확장을 요청했다. 정부는 지난 2019년 4월 대청도 주민들을 위해 D어장을 신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