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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월미도 바이킹 무서운 이유 있었네...인천 중구 “엄정한 법적용” 방침 - 경인매일 - 세력
[인천=김학철 기자] 한 달 사이 월미도 놀이기구에서 두 번의 사고가 발생하며 안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 업체가 아찔한 각도로 바이킹을 운행하고 있어 대형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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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사이 월미도 놀이기구에서 두 번의 사고가 발생하며 안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 업체가 아찔한 각도로 바이킹을 운행하고 있어 대형사고 발생 가능성이 심각하게 염려되고 있다.
월미도 바이킹을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극한의 공포를 느꼈다는 글을 다수 발견할 수 있는데 ‘안전바가 헐렁하다’ ‘엉덩이가 들린다’ 등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실제로 2015년에는 바이킹 안전바가 풀리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018년 월미도 놀이기구를 민관합동 점검하고 바이킹의 스윙편각을 70도 이내로 운영할 것을 지적했으며 현재 75도 이상 운행각도를 높일 수 없도록 조작부에 안전장치가 설정돼 있다.
토요일인 지난 11일 월미도 놀이기구 취재에서 주변의 바이킹에 비해 유난히 큰 각도로 운행하는 바이킹을 발견할 수 있었다. 다른 바이킹들은 눈짐작으로 75도 정도 운행하는 것으로 보였으나 한 업체의 바이킹은 90도를 훌쩍 넘기는 아찔한 각도를 연출하고 있었다. ‘극한의 공포를 느꼈다’는 인터넷 후기가 실감되는 순간이었다. 해당 바이킹은 운행한 지 30년이 넘어 노후된 시설에 대한 우려가 더 증폭되고 있다.
위험천만한 운행 각도에 대해 해당 바이킹 업체는 “75도를 넘어갈 수 없도록 안전장치가 돼 있다”며 “75도 이내로 운행하고 있다”고 부인했으나 당일 촬영한 영상을 보여주자 “75도에서 전기가 차단 되도록 되어 있지만 중간에 스위치를 작동시켜 각도를 더 올리고 있다”고 규정보다 높은 각도로 운행한 것을 인정했다. 75도에서 차단되면 중간에 스위치를 다시 작동시켜 ‘탄력’을 발생시켜 더욱 높은 각도로 운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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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솔직히 예전에는 더 높이 올라갔었는데 요즘은 구청의 단속이 심해 덜 올리고 있다”는 답변에서 단속이 뜸해지면 더욱 위험한 각도로 운행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최근 월미도 놀이시설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하고 있는 인천 중구 담당부서는 “놀이기구의 안전사고가 우려돼 수시로 현장을 확인하고 있지만, 담당 공무원이 상주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라며 “해당 바이킹에 대해서도 수시로 점검하고 운행각도를 준수할 것을 수차례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주에 특별 안전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라며 “해당 바이킹은 수차례 안전운행을 강조 했음에도 위반사항이 발생한 만큼 안전관리를 위해 엄정하게 법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엄정한 법 적용으로 놀이기구 운영자들의 전반적인 안전의식이 고취될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다”라고 강력한 행정처분을 예고했다.
해당 바이킹은 91년도부터 30년 이상 운행했으나 사용연한은 따로 정해져 있지 않아 6개월, 3개월 단위로 안전검사를 실시하면 계속 운행이 가능해 제도의 개선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업계 관계자는 “30년이 넘은 바이킹을 저런 각도로 올리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라며 “적정 운행각도를 알면서도 변칙적으로 안전장치를 무력화 시킨다면 대형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만약 적정 운행각도를 고의적으로 위반해 사망사고가 발생하면 살인이나 다를바가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과거 대형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예견됐던 인재’라는 보도가 이어져 왔다. 이른바 ‘대형사고가 발생하기 이전에 예방할 수 있었다’ 혹은 ‘언젠가 일어날 사고가 일어났다’ 등 이른바 ‘후견지명’식 보도를 접할 때마다 시민들은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었다. 이를 되새겨 월미도에서 ‘후견지명’ 기사가 보도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분석된다.
한 대의 바이킹이 사회적 슬픔을 불러오는 사태가 생기지 않도록 관계기관의 강력한 조치와 놀이기구 관련법의 정비가 시급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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