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ㅜ"양지 바른 동네라서 양토마을인가요?"
인천 남구 학익동 197-1번지 양토마을.
마을버스 518번을 타고 종점에서 내리면 입구가 보인다.
마을 어귀를 장식한 벽화가 눈에 띈다. 풀밭을 자유롭게 뛰노는 토끼가 그려진 벽화는 이 마을의 상징이다.
대부분 '양지 바른 동네'로 아는 양토마을은 토끼농장으로 역사가 깊다.
마을 위로 경인고속도로가 지나가면서 토끼농장은 잊히고, 영양탕과 보신탕을 파는 식당들이 하나 둘 생겼다.
옛 모습을 생생하게 기억한다는 박춘심씨는 "양토마을의 양토는 토끼 두 마리라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37년 전 쯤이었나. 용현동 철길 밑에서 토끼 두 마리를 키우던 농장주인 아저씨가 이쪽으로 와서 비닐하우스를 짓고 토끼를 기르기 시작했어요."
지금의 학익체육관 자리는 토끼농장 입구였다.
두 마리였던 토끼는 셀 수 없이 번식했고, 토끼를 기르는 비닐하우스도 늘었다.
"털을 밀어서 토끼털 옷 만드는 곳에 납품하기도 했어요. 주인아저씨가 그 때 돈을 많이 벌었죠."
당시 농장 주인은 토끼로 유명세를 타 TV 프로그램에 두 번이나 출연했다.
"인하대·인천대 학생들이 농장에 오곤 했는데 주인아저씨가 돌아가시면서 자식들이 농장을 이어가기 어려웠나봐요. 어느 날 가보니 토끼들이 하나도 없었어요."
양토마을로 올라오는 입구 사거리에는 토끼 그림과 함께 '양토마을'이라고 쓴 타원형 모양의 큰 간판이 있었다. 농장이 없어지면서 간판도 사라졌고, 마을을 찾던 사람들 발길도 끊겼다.
이 마을 터줏대감이자 통장인 박춘심씨는 잊힌 마을의 역사를 되살리고 싶어 마을공동체 사업에 지원했다.
마을에 텃밭을 조성하고 작은 토끼를 길러 작은 생태 공원을 만드는 게 그의 꿈이다.
"마을공동체 지원을 받아 입구에 벽화를 그렸어요. 올 봄에 만든 텃밭에는 일주일에 한 번씩 직접 물을 주고 있어요."
박춘심씨는 텃밭 조성이 모두 끝나면 토끼를 데려올 계획이다.
"양토마을이 양지 바른 곳이 아니라 토끼가 뛰놀던 동네였다는 역사를 알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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