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과 답사/인천

인천시립박물관에서 열리는 특별전 "화수 화평동(2023.7.18~10.15)"을 관람하였습니다.

인천 시립박물관과 인천동구청에서 공동 기획전을 하고 있는 화수 화평동은 이제 재개발로 사라지게 된 공장 노동자들이 일군 동네라 할수 있습니다.

조선시대에는 화도진이라는 군영이 자리를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개항으로 외국인들이 인천항으로 모여들자 개항장에서 일하기 위해 모여든 조선인들이 만든 동네가 화수 화평동이고 일제 강점기에는 공업화로 인해서 더욱 동네가 커졌다고 합니다.

이당시에는 인천항으로 미곡이 모여들었기 때문에 인천 동구지역에는 간장, 양조장 등이 발달을 했다고 합니다.


광복 이후로는 대한민국의 공업화로 인해서 더욱 많은 사람들이 인천 동구 화수 화평동에 정착을 하였고 이시기에 동구 화수 화평동 동네가 완성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동네는 낡아버리는 바람에 재개발이 추진되어 이제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사라지게 된 동네를 기억하고자 인천 동구 공업지대에서 일을 했던 화수 화평동 노동자의 삶을 중심으로 기획전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이번 기획전에서 가장 주목이 되는것은 바로 화수 화평동 노동자들의 음식문화인데 노동자에 일기장에 "조피볼락(우럭 )새우젓국"이라는 명칭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인천 앞바다에서 잡힌 조피볼락을 집 앞마당에 말려서 강화도 새우젓으로 간을 한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당시에는 김장을 하기 위해서 대량의 배추를 동네시장에서 들여와 판매를 한것 같습니다.

극장에서 영화를 관람한 다음에 소주가 땡겼다고 하는데 그만큼 공장식 증류주가 대량생산이 되어서 가난한 노동자가 소주를 마셨던것 같습니다.

인천 동구 화평동에는 세숫대야 냉면이 유명한데 그래서인지 세숫대야 냉면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비빔냉면과 열무 물냉면 두가지인데 비빔냉면의 야채로 양배추가 올려져 있고 물냉면에 고명에는 열무김치가 올려져 있습니다.

질긴면은 아마도 함흥냉면 혹은 코다리냉면이나 쫄면면을 연상하게 하고 비빔냉면의 양배추는 쫄면을 떠오르게 합니다. 그리고 열무김치고명은 왜인지 막국수 반찬으로 나오는 열무김치가 생각납니다.

아마도 세숫대야 냉면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우리나라 냉면 요리에서 이것저것 따온것 같은데 기록이 없어서 자세히는 알수 없을것 같습니다.

이당시에 인천 동구 술집에는 인천 항구와 가까워서인지 오징어와 생선튀김등이 나왔고 돼지고기 김치찌개 역시도 많이 먹었다고 합니다.

이 당시에는 우리나라의 다른곳은 몰라도 인천 차이나타운 일대에는 많은 중국집이 있었다고 하는데 그곳에서 가서 중국.술과 중식 안주 식사를 할정도로 인천 동구 노동자의 경제력은 얼마되지 않았던것 같습니다.

서울 쌀가게에 강화쌀을 팔듯이 인천 동구에서도 강화쌀을 많이 판매를 한것 같습니다. 그만큼 강화도 땅이 비옥하고 쌀이 많은 생산되는것 같습니다.

화수부두에는 인천 연평도에 잡히는 참조기가 많이 판매가 되었다고 하며 강화도 젓새우로 새우젓을 담그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당시에는 김장철이 되면 집집마다 김장을 많이 담그기도 했다고 합니다.


인천 시립박물관 야외전시장은 비가 와서 많이 관람하지는 못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