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이야기/경기도이야기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미리 쓰는 세종시 장례식 조의문> 수도이전, 옛말로 천도라 함은 생각보다 복잡하고 통시적으로 그 의미가 많이 변화해온 개념이다. 전근대 국가는 왕과 중앙관청을 중심으로 한 중앙정계가 권력의 중요한 원천이었고, 그 나라의 유력자들은 각자 수도 근교의 식읍을 통해 경제적 기반을 구축했다. 이런 전근대 국가의 관료중심, 지역중심 권력체계 하에서 천도를 단행하게 된다면, 왕에게 올라가는 진상품, 중앙관청 식솔들의 녹봉으로 움직이던 수도 경제가 붕괴되면서, 여기에 발을 담그고 있던 기존 집권세력의 힘이 크게 떨어진다. 그리고 새 수도가 위치하게 되는 그 지역과 근교의 토착세력에서 새로운 인재를 발굴할 수 있게 된다. 장수왕이 수도를 평양으로 천도했다, 태조 이성계가 개경에서 한양으로 수도서울을 옮겼다, 이런 기록에서의 천도의 의의는 집권세력의 교..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