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해외투자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는 일본처럼 한국도 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2일 ‘해외경제 포커스’ 보고서를 통해 강조했다.
한은에 따르면 일본의 해외자산은 1990년대 이후 증권투자를 중심으로 증가해 현재 세계 최대 수준에 이르렀다.
2019년 기준 해외순자산은 365조엔으로 집계를 시작한 1996년(약 103조엔)이후 3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2010년 이후 저성장·저출산 등으로 내수 시장 포화에 직면한 일본 기업들이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면서 해외 직접투자에 눈에 띄는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지난해 일본의 직접투자(순자산)는 잔액기준 세계 1위(약168조엔), 증권투자(순자산)는 홍콩과 싱가포르에 이은 세계 3위(약 106조엔), 준비자산은 중국에 이은 세계 2위(약 144조엔)를 기록했다.
직접투자 비중은 2010년 19.6%에서 지난해 46.4%로 크게 증가했다. 최근 들어서는 아시아 직접투자에서 아세안 비중이 늘고 중국 비중이 줄어드는 경향이 뚜렷했다.
보고서는 “일본기업의 아세안 투자 증가는 신규시장으로서의 성장가능성 증대, 투자여건 개선 등에 주로 기인하며 최근 증가하고 있는 중국리스크와 미·중 무역분쟁 등 우려도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분석했다.
비제조업 직접투자는 금융보험, 도소매업 중심으로 크게 늘면서 제조업 직접투자액을 앞섰다. 2010∼2019년 일본의 비제조업 직접투자액은 8306억달러로 전체 신규투자액의 60.1%를 차지했다.
비제조업의 경우 제조업보다 내수시장 경쟁이 치열하고 향후 인구감소에 따른 시장 위축 우려가 있어 해외시장 진출이 더 절실했을 것이라는 것이 보고서의 설명이다.
한은은 “일본은 1990년대 이후 장기불황과 높은 국가부채비율에도 불구하고 해외자산에서 유입된 대규모 투자소득을 통해 경제대국으로서 위상을 유지하고 있다”며 “특히 최근 해외투자 동향을 보면 장기간 지속된 저성장·저출산으로 포화상태에 이른 내수시장을 벗어나 해외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도 장기간 경상수지 흑자기조와 함께 저성장·저출산을 경험하고 있다는 점에서 해외진출을 모색하는 기업에 대해 정책적 지원수단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제조업체의 경우 코로나19 확산 이후 안정적인 글로벌 공급망 구축이 중요해짐에 따라 리쇼어링(해외진출 기업의 본국 회귀), 근거리 이전 등에 대한 지원방안도 함께 마련해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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